[바둑]제59기 국수전… 복잡해진 국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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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 5단 ● 신민준 3단
예선결승 4보(63∼84)

63은 흑이 이기면 승착이라고 할 만한 좋은 수. 이 수 대신 참고 1도처럼 그냥 흑 1로 두면 백 2를 당해 흑 모양이 망가진다. 백 6으로 끊기면 흑도 장담할 수 없다.

최정 5단은 64로 최대한 버텼다. 대다수 여자 기사들은 전투바둑. 최정 역시 전투라면 물러서지 않는 기풍. 흑이 65로 뻗자 백 대마가 위험해졌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백 11까지 중앙 흑 3점을 잡고 살 수는 있다. 하지만 흑 12를 당하면 백에게 희망이 없는 형세. 알토란 같은 백 4점이 흑에게 넘어가는 게 워낙 크기 때문. 그래서 실전에선 백은 66, 70으로 끊어 중앙 흑과 수상전을 하자고 나왔다.

흑도 71로 반발했다. 하지만 백은 중앙 흑을 압박하는 수를 찾지 못하고 72로 딴전을 피운다. 신민준 3단은 73을 선수하고는 손을 뺐다. 이어 흑은 75로 젖혀 안에서 사는 형태를 갖추려 한다. 76이 적절한 타이밍. 나중에 두면 흑 2점을 버릴 수도 있다.

최정은 82까지 밀어간 뒤 84로 흑 1점을 잡았다. 흑이 중앙 대마를 보강하면 백은 하변에서 크게 이득을 볼 수 있다. 최정은 국면을 복잡하게 만드는 데 성공한 것. 아직은 백 대마가 잡힌 게 워낙 커서 흑이 우세한 형세.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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