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사에서 열리는 16시간 ‘마라톤 콘서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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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 12일 ‘라잇 나우 뮤직 2015’… 국내외 연주자들 장르 파격 공연

라잇 나우 뮤직 2015’에서 클래식과 록을 접목한 음악을 선보이는 ‘알람 윌 사운드’. 이어투마인드코리아 제공
라잇 나우 뮤직 2015’에서 클래식과 록을 접목한 음악을 선보이는 ‘알람 윌 사운드’. 이어투마인드코리아 제공
이틀 합쳐 16시간의 공연 시간. ‘마라톤 콘서트’라고 할 만하다.

다음 달 11, 12일 서울 중구 봉래동2가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리는 ‘라잇 나우 뮤직(Right Now Music) 2015’는 국내외 연주자들이 클래식과 국악이라는 전통 음악의 맥을 이으면서도 장르의 파격을 선보이는 자리다. 공연은 11일 낮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2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16시간(중간 휴식 시간 제외) 동안 이어진다. 연주 공간을 자유롭게 거닐고, 앉고, 때로는 누워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파격이다.

클래식 연주자들 중에선 미국의 음악단체 ‘알람 윌 사운드’가 눈에 띈다. 바이올린, 클라리넷 등 오케스트라 악기 연주자 20명이 클래식과 록 혹은 일렉트로닉과의 접목을 꾀한다. ‘알람 윌 사운드’는 미국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의 ‘라디오 리라이트’, 한국 작곡가 김인현의 ‘트윈드’ 등을 연주한다.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는 ‘앙상블 U3’는 리코더, 바로크첼로, 쳄발로 등 고음악 연주자로 구성된 단체로, 현대음악을 고악기로 연주하는 연주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엔 독일 작곡가 슈테판 스트리히 등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원일 예술감독은 그가 작곡한 ‘퍼커시브 메인트넌스2’를 선보인다. 피리와 가야금 듀오 ‘숨’과 몽골의 전통악기 마두금 연주자인 테무진이 이 곡을 연주한다. 가야금, 류트, 하프시코드 등 동서양 고악기의 반주로 전통 성악인 정가(正歌)를 노래하는 정마리의 공연도 펼쳐진다. 1만2000∼10만 원. 02-525-8530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서울역사#16시간#마라톤 콘서트#라잇 나우 뮤직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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