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500억 마리 유산균이 살아있는 그릭 요거트 ‘요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Food&Dining3.0]

그릭 요거트는 말 그대로 장수 마을이 많은 국가, 그리스에서 전통적으로 음용해 온 요거트로 일반 요거트 대비 약 3배의 우유로 발효하여 만들어지는 요거트에서 수분 등을 제거한 것으로 마치 크림치즈처럼 단단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갖고 있다. 고단백질 고칼슘 저지방의 장점을 지녀 2006년 미국의 건강 전문 월간지 ‘헬스’가 세계 5대 건강식품 중의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각광 받고 있는 건강 지향 요거트이다.

미국에서는 2014년 전체 요거트 시장에서 40% 이상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의 대세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발효유 시장의 후발주자로 2005년 창립한 초바니사는 그릭 요거트로 창립 6년 만에 매출이 10억 달러에 육박했고 단숨에 시장 1위였던 다논을 2위로 밀어냈다. 업체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 아침 메뉴로 그릭 요거트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미국 4개 주정부에서는 학교 급식용으로 그릭 요거트를 채택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국내도 그릭 요거트가 각광 받으며 업체간 경쟁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3년 약 17억 원 수준이던 매출이 2014년 66억 원 정도로 3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4년 전체 떠먹는 요거트 시장의 약 3600억 원 규모(방판 제외)에 비하면 약 2% 수준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업체들은 향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일동 후디스, 롯데푸드 파스퇴르가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기존의 떠먹는 요거트 시장 1, 2위인 빙그레와 남양유업도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전통적인 발효유 강자인 빙그레는 오랜 연구 끝에 정통 그릭 요거트 제조 방식의 ‘요플레 요파’를 출시했다. 대한민국 대표 요거트 브랜드인 ‘요플레’가 수년의 연구 개발 끝에 시장에 내놓은 제품으로, 브랜드명 ‘요파(YOPA!)’는 요플레(Yoplait)와 그리스어로 즐거운 상황의 감탄사인 ‘Opa’의 합성어이다. 기존 요거트 제품 대비 3배의 1A등급 우유를 넣어 그리스 정통 방식으로 발효한 국내 최초의 100% 스트레인드 리얼 그릭으로 국내에서는 빙그레 요플레만이 유일하게 이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 제품당 5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포함하고 있고 색소, 합성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릭 요거트 본연의 맛과 영양에 충실한 제품을 만들고자 오랜 기간 공을 들였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