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관광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를 겨냥한다. 우선 동북아의 문화 및 관광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단기 목표이다. 이를 위해 양양국제공항 항로 확장과 활주로 연장, 해양관광 크루즈 취항, DBS 크루즈 항로 확대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올해 관광객 1억2000만 명(외국인 250만 명)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항 노선이 없어 유명무실한 공항의 대명사로 불리던 양양공항은 최근 몰라보게 달라졌다. 중국 중심의 국제노선 확대로 정기편과 전세기 운항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상하이 정기편을 포함해 중국 러시아 대만 태국 등 36개 도시에 2696편을 운항해 43만 명이 양양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제주 김해 광주 김포·인천 등 국내 4개 노선, 1692편 운항, 이용객 7만 명을 포함하면 올해 양양공항은 국내외 40개 도시를 4388편 운항해 이용객 5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양공항의 비약적 성장을 입증하듯 이달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항(開港)공항으로 지정됐다. 개항공항 지정으로 양양공항은 사전 허가 절차 간소화와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게 돼 노선 취항이 한결 쉬워진다.
바닷길로는 7만 t급 대형 크루즈가 취항해 해양관광을 견인한다. 강원도는 올 하반기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를 잇는 크루즈 운항을 위해 다음 달 중국 선사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기로 했다. 중국 칭다오 밍주크루즈는 9월, 상하이 스카이씨크루즈는 11월 동해항에서 첫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는 올 상반기 크루즈 취항을 위해 ‘강원도 해양관광센터’를 설립하고 크루즈 승무원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크루즈 산업으로 러시아 중국 일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강원도를 동북아 관광 중심지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메인 무대에서 공연할 춘천 소양예술농원 팀. 강원도 제공▼봄축제·춘천닭갈비… 오감만족 강원도, 어디까지 가봤나요?▼ 박람회장 내 다양한 체험행사 마련
‘대한민국 관광 1번지’ 강원도 관광의 모든 것을 12∼15일 ‘2015 내나라 여행 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다. 설악산 오대산 경포대 정동진 등 국내 대표적인 관광명소 외에도 강원도 시골 구석구석에 산재한 실속 있는 여행지까지 소개된다.
강원도는 이번 박람회에 도내 18개 전 시군 및 삼척 하이원추추파크, (사)물레길, 원주 레일바이크, 태백 365세이프타운 등 관광 업체들과 함께 참가한다. 강원도 홍보관에서는 각 시군의 관광명소와 봄축제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람객의 발길을 잡을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관광지 지도 퍼즐 맞추기를 비롯해 토마토 높이 쌓기, 관광퀴즈쇼, 인형 맞히기, DMZ박물관 군번줄 맞추기, 머그잔 채색, 캐릭터우드 공예, 자작나무 목걸이 만들기, 응급처치 체험 등 도와 시군이 준비한 알찬 프로그램들이 개막일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박람회장에 마련된 메인 무대에서는 강원도의 우수 공연들이 잇따라 펼쳐져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2일 공연팀 ‘S.O.S’가 가야금과 바이올린이 어우러진 퓨전국악을 선보이고 ‘춘천 소양예술농원’은 사물놀이와 대동놀이 등 한국전통 연희마당을 펼친다.
또 13일 속초의 ‘갯마당’이 무동놀이와 장구놀이 등의 흥겨운 무대를 만들고 14일 ‘원주 아울’은 전통악기 공연인 다이내믹 페스티벌을 선사한다. 15일에는 아이돌그룹 ‘NPI’가 무대에 올라 박람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시군별로 마련한 지역 먹을거리 시음·시식 코너는 빼놓을 수 없는 관람 코스다. 춘천 닭갈비를 비롯해 원주 황골엿, 강릉 커피, 동해 지장수 호박막걸리, 속초 젓갈, 홍천 잣막걸리, 횡성 한우 육포, 정선 황기엿, 철원 쌀과자, 양구 민들레차, 인제 오미자진액, 고성 해양심층수, 양양 송이젤리 등 강원도의 별미가 한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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