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올 차례상은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로 차려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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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선물]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구입할 때 원산지는 어디인지, 어떤 농법으로 재배됐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구입한다. 그만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뜻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4년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는 3조1373억 원이며 2020년에는 7조4749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농산물 시장이 이처럼 단기간에 급속도로 성장하는 것은 소득 수준의 향상과 함께 시장개방으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변화와 더불어 국내외 흐름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재배면적이 좁고 규모가 영세한 우리나라는 더욱 품질 높은 친환경 농산물에 주력해야 한다. 넓은 경작지와 대량 생산을 앞세운 주요 수출국들을 가격 경쟁에서 따라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농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2012년부터 로컬푸드 직매장과 꾸러미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6년까지 유통 비중을 현재 4%에서 10%로 확대할 예정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해당 지역 내에서 소비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한편 판로 확보를 통해 지역 중소농 등 생산자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신뢰를 쌓아나갈 수 있다.

꾸러미 사업이란 지역에서 생산된 여러 가지 제철 농산물을 하나의 꾸러미 형태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해 주는 거래를 말한다. 일반 시장 출하가 어려운 고령의 영세농들에게 판로 확보의 기회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제철 농산물이나 친환경농산물을 중간 유통단계 없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꾸러미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 수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강화할 수 있도록 로컬푸드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전환 교육프로그램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박성직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회장은 “친환경농업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소비자와 정직하게 생산하고 품격을 지키는 농업인들 간에 신뢰가 쌓일 때 진정한 친환경농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상연 기자 love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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