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존재의 잡스러운 하모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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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개인전

“삶의 최전방에서 만들어진 가장 하찮은 존재들로 잡스러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가 말하는 미의 언어다.”

이 같은 철학을 가진 작가 최정화(53)가 11일∼다음 달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박여숙화랑에서 개인전 ‘타타타:여여하다’를 연다.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뚜껑과 소쿠리, 고무장갑을 활용해 대량생산과 소비문화라는 묵직한 주제를 유쾌하게 다뤄온 작가다. 이번엔 나무 돌 유리 철 같은 자연 재료도 썼다. 최정화식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 이우환 ‘관계항’의 ‘짝퉁’ 같은 ‘관계한’(사진)이다. 술병 파편을 눈깔사탕처럼 뭉쳐 통나무 판에 얹어놓은 작품이다. ‘타타타(tathata)’는 산스크리트어로 ‘여여(如如)하다’ 즉, ‘그러하니 그러하다’라는 뜻. 02-549-7575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최정화#타타타:여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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