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세계아마바둑선수권에는 54개국이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이지만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나 야간의 친교실 운영 등 대회 운영이 매끄러웠다는 평을 받았다. 선수들은 보문단지 옆 숙소 부근의 호수를 산책하거나 조깅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선수를 잡은 흑은 33으로 좌하귀에 걸쳐갔다. 백이 34부터 38까지 단수한 것은 우하귀 정석의 마무리 과정이다. 여기서 39는 선수를 잡기 위한 임기응변.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이 부분적인 정수다. 백 6까지 또 다른 한 판의 바둑.
39는 선수를 잡기 위한 수이지만 백이 40으로 따내자 적지 않은 악수가 됐다. 흑은 두고 싶었던 41로 양걸침했다. 여기서 얼마만큼 이득을 보느냐가 관건이다.
42부터 53까지는 정석. 얼마 전 LG배 16강전에서 박정환 9단과 탕웨이싱 9단의 바둑에서도 똑같은 진행이 나온 바 있다. 54부터 달라졌다. 55는 기억할 만한 행마. 58은 고심의 한 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고 싶지만 흑 2로 백을 가르고 나오면 백의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59로 아픈 곳을 맞았다. 하지만 60부터 64까지 두는 곳도 크다. 64까지 백중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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