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묘착 46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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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규 5단 ● 신진서 2단
본선 16강전 3보(43∼67)

43으로 움직인 것은 당연하다. 돌은 한 개에 불과하지만 백 대마를 양분하고 있는 요석이기 때문이다. 44로 붙인 것도 좋은 행마. 이에 대해 참고 1도처럼 흑 1로 젖히면 백 2로 끊어 흑이 곤란하다. 백 6으로 씌우는 수가 좋아 백 22까지 사석작전을 펼친다. 중앙이 온통 흰 돌로 도배한 모습이어서 백이 승기를 잡은 그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흑은 45로 한 수 물러섰다. 46이 공배를 메우는 수라 보통은 생각하기 힘든 행마. 하지만 묘착이라 할 만하다. 참고 2도처럼 평범하게 백 1로 두면 어떻게 될까. 흑 2부터 흑 8을 선수하고 흑 10으로 두면 백이 곤란해진다. 그런 면에서 실전 46은 공배를 메운 수이지만 흑의 행마를 어렵게 만든 효과가 있다.

53은 공격의 급소. 상대방이 모양을 잡는 것을 방해하는 수로 맥점이다. 이춘규 5단이 54로 붙여간 것이 능률적인 응수. 하지만 흑도 55로 백 대마를 에워싸 기분이 좋다. 선수이기도 하다. 신진서 2단은 57부터 65까지 선수를 한 뒤 67로 활짝 날개를 펼쳤다. 좌변의 백 집 모양을 방해하는 한편 여전히 중앙 백 대마를 노리고 있는 일석이조의 수. 중반 공중전이 볼만해졌다. 63=54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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