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좋은 수순 60-62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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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9단 ● 김진휘 초단
예선결승전 3보(45∼69)

45로 걸쳐 갈 때 46 협공이 좋은 수. 흑으로서는 참고 1도처럼 흑 1로 참아 둘 수도 있다. 흑 5로 선수해 실리를 얻고 흑 7로 두면 흑도 해볼 만한 형세.

하지만 프로가 상대방의 뜻대로만 하면 성장은 없다. 중앙으로 한 칸 뛰어 나온 47은 기세. 백도 48로 차단해 전투가 다시 시작됐다. 49는 당연한 행마. 50으로 귀를 보강했다.

51은 좌상귀로 뛰어들겠다는 끝내기이지만 사실은 백이 연결하는 것을 선수로 방비하는 수다. 백은 52, 54로 귀를 지켜놓고 56까지 선수한 뒤 58로 손을 뺀다. 일단 백이 활발해 보이는 모습.

이창호 9단은 이어 60으로 끼운 뒤 62로 뻗어 둔다. 흑이 63으로 잡을 수밖에 없을 때 64로 젖혀 간다. 백의 자세가 좋다. 이에 대해 참고 2도처럼 당장 귀를 잡으러 가는 것은 쉽지 않다. 백 10, 12로 패가 되는데 흑도 부담스럽다. 또 백은 ‘가’로 두면 언제든지 살 수 있다.

김진휘 초단은 일단 65로 뻗어 두고 추이를 지켜보기로 한다. 66은 좌상귀 백을 지키면서 좌변 백을 두텁게 하는 수. 흑은 67을 선수하고 69로 두어 좌변을 끌고 나온다. 좌변을 고스란히 백에게 넘겨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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