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청마(靑馬)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모교인 경남고등학교를 찾아 교실로 사용하던 원형교사(덕형관)를 살펴보았습니다.
교가 중에 ‘영도에 날고뛰는 용마보다도 현해를 구비치는 고래보다도 우리는 지혜롭고 더욱 날래세’란 대목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동문들은 자신들을 ‘용마’로 자처하고 있답니다. 교내에는 용마상도 있지요. 게다가 원형교사는 2013년 10월 28일자로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제568호’로 공식 등재된 자랑스러운 건물입니다.
저는 1959년 2월에 경남중학교를 졸업하고, 3월 경남고등학교에 입학해 사진의 모습처럼 고교시절을 보냈지요. 1962년 2월에 경남고등학교를 졸업(16회)한 후 부산대 의대로 진학해 의사의 길을 걸었으며 지금은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이모작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경남고등학교 졸업 50주년을 넘겼습니다. 무려 50여 년 만인 2014년 1월 7일, 청마의 해를 맞아 찾아본 경남고등학교. 원형교사 앞 고목나무도, 조그마한 풀밭도 주차장으로 변해버려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김광용 씨(부산 사하구 감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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