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新중년시대]가발, 콤플렉스 감추기? 난 멋내기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하이모

남녀노소 불문하고 스타일을 바꾸려 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헤어스타일이다. 특히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메이크업이나 액세서리를 이용해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데 한계가 있어 더 그렇다.

하지만 머리숱이나 빛깔은 예전 같지 않고 염색이나 파마로 과감히 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부담스러운 탓에 헤어스타일은 중년의 스타일 변신에 결정적 걸림돌이 되곤 한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헤어스타일에도 쉽고 확실하게 변화를 줄 수 있다. 가발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예전엔 가발이 탈모를 가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최근엔 옷차림이나 모임 성격에 따라 적절한 가발을 멋스럽게 골라 쓰는 중년들이 눈에 띈다.

가발 전문기업 하이모 관계자는 “패션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상담 받기 위해 매장을 찾는 중년남성 고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단순히 콤플렉스를 감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멋 내기 목적으로 가발을 착용하는 중년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가발을 써본 적 없는 사람은 아무래도 착용감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이모는 3차원(3D) 스캐너 시스템으로 두피 및 탈모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해 착용감을 높인다. 그래도 맞춤가발의 경우 완성되기 전까진 미리 착용해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하이모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버추얼 헤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종의 컴퓨터 가상 화면으로 고객이 여러 가발을 착용한 자기 모습을 영상으로 살펴본 다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체 측은 이 기술이 “가발을 처음 착용하는 남성 고객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모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가발을 제작할 때 인모와 넥사트모를 함께 사용한다. 넥사트모는 하이모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소재로 내열성이 뛰어나고 빛 반사가 적다. “외형적으로 인모와 아주 흡사할 뿐만 아니라 인모의 단점까지 극복한 모발”이라는 게 하이모 측 설명이다. 또한 소재 자체가 형태를 기억하는 속성이 있어 샴푸 후 빗질만으로도 처음 세팅해놓은 스타일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인모와 달리 엉키지 않고 수분 함유율이 낮아 빨리 마르는 장점도 있다.

하이모 관계자는 “가발을 구입할 때에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은 물론이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발의 컬러와 소재, 관리의 편의성 등 여러 요소를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구미화 객원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