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기능·스타일 따라 같은듯 다른 커플시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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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틀링

왼쪽부터 브라이틀링의 ‘어벤저’(남성용), ‘내비타이머’(남성용), ‘슈퍼오션헤리티지42’(여성용), ‘갤럭틱32’(여성용).
왼쪽부터 브라이틀링의 ‘어벤저’(남성용), ‘내비타이머’(남성용), ‘슈퍼오션헤리티지42’(여성용), ‘갤럭틱32’(여성용).
우리나라에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독특한 문화가 하나 있다. 바로 예물 문화다. 예물은 결혼을 하는 남녀가 결혼을 약속하며 변치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고받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은 전통적인 것이나 무난한 것, 부모님이 정해주시는 것, 혹은 세월이 흘러도 똑같은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것들이 주를 이뤄왔다. 하지만 예물 시장에도 엄연히 트렌드는 존재한다.

최근에는 조금 더 합리적으로 예물을 교환하자는 실용주의가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과거에는 흔히 예물 시계라고 하여 남성과 여성이 꼭 같은 모양으로 다이얼 크기만 다르게 구성해 한 눈에 봐도 페어 워치인 것이 드러나는 세트로 준비를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왕 하는 지출이라면 각자가 선호하는 브랜드, 원하는 기능을 갖춘 좋아하는 모델을 선택해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런 새로운 예물 트렌드는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심플하면서도 활동성이 강조되는 차림에 잘 어울리는 볼드한 액세서리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시계에서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기능적 부분까지도 완벽하게 구현되는 제품을 찾는 여성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기존에 남성 워치와 세트로 구성된 제품에서는 여성들이 원하는 이러한 스타일을 많이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유명 시계 브랜드들은 이런 달라진 트렌드를 반영해 트렌디한 느낌의 예물 시계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남성을 위한 브라이틀링의 ‘슈퍼오션 헤리티지 46’과 여성을 위한 ‘슈퍼오션 헤리티지 42’의 조합이다. 이 두 제품은 동일한 컬렉션 내에서 서로 다른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여성용 빅다이얼 워치란 최신 트렌드도 반영하고 있다. 한마디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빈티지한 느낌으로 평생 간직할 예물의 가치를 더하는 매칭이다.

완벽하게 똑같은 세트가 아니더라도 컬러나 소재 등으로 동일성을 확보해 커플워치를 구성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브라이틀링의 남성용 ‘크로노맷 44’와 여성용 ‘갤럭틱 32’는 전혀 다른 모델이지만 유광의 스틸 소재에 블랙 컬러 다이얼, 유사한 베젤로 세련된 커플 워치 느낌을 낸다.

다이얼 컬러의 선택의 폭이 넓은 점도 이 두 시계를 같은 콘셉트로 이어준다. 브라이틀링 브랜드 특유의 강인한 느낌과 기능적 부분을 고려하는 커플들이 많이 선택하는 조합이다.

남성적이고 강인한 제품이 대부분인 브라이틀링에서도 남성용 시계는 최근 실용성, 사용자 편의성이 특히 강조되는 추세다.

특히 예물용 시계를 구입하는 남성들은 브랜드 클래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했던 무난한 제품이나 양복과 청바지 모두에 어울려 에브리데이 아이템으로 착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을 주로 찾는다.

그리고 확실한 특장점을 가진 제품(방수 성능, 정확성, 타키미터 등)들이 인기가 많다. 브라이틀링 제품 중에서는 1952년부터 브랜드 정체성인 항공 콘셉트로 오랜 시간 브랜드 클래식의 자리를 지켜온 베스트셀러 ‘내비타이머 01’과 합리적인 가격대와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인 ‘어벤저 II’를 꼽을 수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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