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의 ‘ART PEACE-예술로 힐링하는 법’전. 제목 그대로 예술의 공감각적 체험을 통해 현대인의 내면에 명상과 치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도에 충실한 전시다.
금민정, 박기진, Kayip 등 7개 팀의 설치 미디어 사운드 작품을 아우른 주제는 자연과 여행. 관객이 손을 뻗어 머리 위 스크린을 만지면 구름의 형상과 색이 달라지고(Everyware 팀의 ‘클라우드 핑크’), 손으로 형광등을 만지면 다양한 색상으로 밝게 변한다(HYBE 팀의 ‘Light Tree’). 어둠 속에 흔들리는 커튼 너머로 바람과 빛을 상상하게 만드는 미디어 설치작품(유상준 씨의 ‘Distant light’)이나, 아프리카와 남극 등을 여행하며 수집한 물이미지로 자연의 경이를 돌아보게 하는 영상설치작품(박기진의 ‘발견’)도 눈에 띈다. 산업예비군 팀은 추락방지용 안전망을 설치해 관객이 약간의 긴장감 속에 그물망 위에 눕거나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김윤옥 큐레이터는 “난해하고 딱딱한 개념미술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미술의 정서적 치유의 기능을 환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9월 22일까지. 4000원. 02-72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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