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세계 여러나라의 소스·토핑이 있는 돈가스 맛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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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논현초등학교 담벼락 옆 한적한 거리에 아담한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커틀렛 홈스타일(Cutlet homestlye)’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이 곳의 메뉴는 이름 그대로 직접 만든 커틀렛이다. 한국인에겐 ‘일본식 돈가스’로 더 친숙한 음식이다.

커틀렛 홈스타일엔 여느 돈가스 식당과는 다르게 세계 여러 나라의 특색 있는 소스와 그에 어울리는 토핑들이 올라간 다양한 메뉴가 있다. 데미글라스 소스로 고소한 맛을 낸 ‘홈스타일 커틀렛’을 비롯해 양배추와 깻잎 등에 발사믹 소스를 곁들인 ‘프렌치 커틀렛’, 매콤한 커리에 달콤한 코코넛 밀크를 더한 ‘도쿄 커리 커틀렛’, 각종 해물과 청경채에 매콤한 소스를 뿌린 ‘상하이 스파이시 커틀렛’, 살사소스와 사워크림을 함께 올린 ‘멕시칸 살사 커틀렛’이 돼지고기 메뉴다.

여기에 닭 가슴살에 로제 소스를 얹은 ‘베를린 치킨 슈니첼(독일식 커틀렛)’과 대구를 바삭하게 튀겨 아이올리 소스를 얹은 ‘피쉬 커틀렛’, 국내산 돼지고기와 호주산 쇠고기를 주문과 동시에 손으로 직접 쳐내 굽는 수제 ‘햄버거 스테이크’ 등이 추가된다.

이렇게 다양한 재료와 소스로 준비된 메뉴 때문에 이곳의 커틀렛 메뉴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다. 실제로 연인 또는 친구끼리, 또 부모와 어린 자녀가 함께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 커틀렛 홈스타일 측의 설명이다.

커틀렛 홈스타일의 차은경 대표는 유명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의 캐나다 오타와 분교를 졸업하고,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수년간 일하다 창업을 결심했다.

차 대표는 “일본 인기 만화 ‘심야식당’에서처럼 마음까지 치유하는 음식을 메뉴로 만들고 싶었다”며 “고민 끝에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면서 중장년층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돈가스라는 음식이 매력적으로 다가 왔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들은 모두 직접 만든다. 돈가스는 물론 다양한 소스와 스프, 피클까지 모두가 수제 먹거리다. 주 재료인 돼지고기는 매일 국내산 냉장 돼지고기 등심을 자르고 두들긴 후 우유에 재워 숙성해 장만한다. 그런 뒤에 구운 소금과 허브로 밑간을 하고 밀가루, 계란, 빵가루를 입혀 깨끗한 기름에 튀긴다.

차 대표는 “요즘엔 우유로 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냄새를 없애는 곳을 찾기 힘들다”며 “주위에서는 인공조미료, 포도당, 연육제 등이 들어있는 제품을 쓰는 것이 편하다고 하지만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직한 음식을 내놓겠다는 신념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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