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또 다른 바꿔치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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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장식 7단 ● 양우석 초단
예선 결승전 6보(123∼145)

양우석 초단은 123으로 중앙 백에 대한 공격 나팔을 불었다. 주변 흑이 두터워 백의 수습이 간단하지 않다.

124는 근거의 급소. 125로 젖히고 127로 두는 수가 좋은 공격 수순. 128로 빈삼각으로 나올 때 참고 1도처럼 흑 1로 막으면 어떻게 될까. 백 2로 나오면 흑 3으로 둬 백이 살기 어려운 모습이다. 백 6엔 흑 7이 준비돼 있다. 실전에서 129로 둔 것은 보다 확실하게 백 대마를 잡겠다는 뜻이다.

130에 대해 131로 멀찍이 차단한다. 백 대마의 탈출로는 여전히 막혀 있다. 134부터 140까지 연결해 다시 한 번 바꿔치기가 이루어졌다.

141로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어 흑 3으로 두어 백 전체를 잡으러 가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백 6까지 선수하고 백 8, 10으로 두면 백 대마를 잡기가 쉽지 않다.

양우석은 141로 끊어 이미 잡았던 우변의 대마는 놓아주고 하 중앙 백을 잡는 길을 선택했다. 정밀한 형세 판단을 한 뒤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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