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상큼하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쫄깃한 면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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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물러가라

고종황제는 나랏일을 걱정하며 잠을 못 이룰 때 냉면으로 잠시 시름을 잊었다고 한다. 냉면의 새콤달콤 시원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은 예나 지금이나 입맛을 돋우고 기분까지 전환해주는 여름철 최고 별미다.

농심의 둥지냉면은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여름철 대표 제품이다. 농심은 둥지냉면 개발 당시 고종황제가 즐기던 궁중냉면 연구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냉면 맛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그 둥지냉면이 최근 새로운 포장과 맛으로 재무장했다. 기본적인 간편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면발의 식감과 육수의 깊이를 더했다.

둥지냉면의 동치미물냉면은 무더운 여름이면 생각나는 동치미국물 비율을 높여 시원한 맛을, 사과식초의 양을 늘려 상큼한 맛을 더했다. 비빔냉면은 청양고추보다 4배 더 매운 하늘초고추를 넣어 감칠맛 나는 매콤함과 깔끔함을 살렸다. 직접 분쇄한 하늘초고추에 배를 듬뿍 넣어 만든 비빔장은 7일간의 숙성을 거쳐 깔끔한 맛을 낸다. 둥지 비빔냉면은 다른 제품에 비해 양념장이 잘 비벼지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둥지냉면은 면발도 쫄깃해졌다. 기존보다 얇아진 면발은 부드럽고 씹기 편한 동시에 탱글탱글 쫄깃해져 식감이 더 좋아졌다. 둥지냉면 면발은 농심이 개발한 네스팅(nesting) 공법으로 면을 새둥지처럼 말아 바람에 말린 건면 형태다. 이 공법은 이탈리아의 파스타 제조기술과 농심의 면 제조 노하우가 결합해 탄생했다. 네스팅 공법을 이용하면 면을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려서 상온에서 유통할 수 있다. 둥지냉면은 세계 최초의 건면 형태 냉면이다.

둥지냉면의 간편함은 집에서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빛을 발한다. 물을 끓일 필요 없이, 면발에 상온의 물 500mL를 부어 30분간 두면 완성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치미육수와 별첨 겨자를 넣어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끓는 물로 조리할 경우 물에 끓여낸 면을 찬물로 헹구어 낸 후 오이와 계란 고명을 얹으면 근사한 냉면 한 그릇이 뚝딱 완성된다. 둥지냉면 가격은 대형마트기준 1200∼1300원 정도로 냉장냉면의 절반 수준이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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