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재 아마 6단(22)은 나이에 비해 동안으로, ‘동화 청년’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한다. 최현재는 평소 말이 없고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지만 어린이들만 보면 같이 장난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이 모습을 본 동료들이 ‘동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 같다고 해서 지어준 별명이라는 것.
최현재는 타개의 실마리를 41에서 찾았다. 얼핏 속수처럼 보이지만 매우 실전적인 호수. 보통 쉽게 떠오르는 수가 참고 1도 흑 1로 붙이는 수다. 이후 흑 3으로 두는 것은 백 4가 아파 백 8까지 흑이 좋지 않다.
이어 43, 45로 젖히는 연타가 좋았다. 흑이 최선의 수순을 찾아낸 것. 흑이 53까지 백 진영에서 알뜰하게 실리를 챙긴 모양이다. 53은 작게 보이지만 사활 관계상 반드시 필요한 응수. 참고 2도처럼 흑 1로 손을 빼면 백 2의 치중이 치명적이다. 흑 3, 5로 계속 버티면 백 6까지 흑이 전멸당할 수도 있다.
이번엔 백이 쳐들어 갈 차례. 54로 뛰어들었다. 60까지 백은 좌변에서 당한 분풀이를 하고 있다. 흑도 61로 젖혀가는 자세가 좋아 불만 없는 모습이다. 좌변 수습이 좋은 데다 전체적으로 흑이 두터운 모양이라 앞서가는 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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