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6회 아마 국수전…133∼141 기분은 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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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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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우 한국기원 연구생 ● 김명훈 한국기원 연구생
4강전 7보(131∼152)

흑은 수상전에 들어가면 먼저 따내는 단패지만, 백은 상변 흑 대마에 대한 팻감이 있다. 결국 김명훈 연구생은 131로 늘어 백의 응수를 물어본다. 백의 다음 수는 뭘까. 참고 1도처럼 백 1로 응수하면 어떻게 될까. 흑 2부터 수상전에 들어간다. 백 13의 팻감에 대해 받지 않고 흑 14로 패를 해소한다. 백 15로 흑 대마의 사활이 승부와 직결되는데 흑 18부터 흑 22까지 두어 흑이 타개하는 수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되면 백은 좌변의 백 대마를 내주는 대가로 상변의 흑 대마를 잡으려 했지만 실패한 그림이다. 한마디로 백이 망한 모습이다.

결국 김치우 연구생은 참고 1도처럼 망하는 그림을 피해 실전에서 132로 수를 메워 흑 대마를 잡아 두었다.

133이 패착. 참고 2도처럼 흑 1을 선수하고 흑 3으로 두어야 했다. 백 4부터 흑 11까지 바꿔치기가 예상되는데 상변 백을 수중에 넣은 흑의 실리가 적지 않다. 흑의 우세라고 할 수 있다.

실전에서 133부터 141까지 흑이 죽죽 밀어가며 기분은 냈지만 142로 연결해 백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143은 선수가 되는 자리. 흑이 기분을 낸 것에 비하면 실속이 없는 모양이 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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