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6회 아마 국수전… 대마를 잡으려 했으나…

  • 동아일보

○ 최현재 6단 ● 신윤호 5단
4강전 7보(122∼142)

흑의 포위망에 거의 갇힌 백 대마. 유일하게 비빌 언덕은 좌상귀 흑 대마와 엮어 수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최현재 아마 6단은 128을 택했다. 좋은 수. 최 6단은 이 수를 두기 위해 122, 124, 126으로 사전에 공작을 펼쳤다.

신윤호 5단은 어쩔 수 없이 129부터 133까지 도망가야 했다. 백은 134로 밀어나가며 흑의 응수를 물어본다. 이에 대해 참고 1도처럼 흑 1로 막는 것은 백 2부터 백 12까지 흑의 사활이 먼저 걸리게 되어 있다. 흑의 무리.

결국 흑은 실전에서 135로 후퇴했다. 그 틈을 타 백은 136, 138로 흑 3점을 잡고 안형을 만들었다. 이제 한 집만 더 지으면 된다. 이때 흑의 패착이 나온다. 139가 그것이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백 대마를 살려주기로 했다면 충분했다. 백 2로 두면 흑은 계속 잡으러 가기 힘들다. 패가 나기 때문이다. 이때 흑 3, 5로 두어 흑 집을 만들어 갔으면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는 국면이었다.

흑이 139로 손을 돌리는 바람에 140으로 끊는 수가 성립해 142까지 흑 대마도 갇혔다. 흑 대마를 엮는 데 성공한 것. 이제 좌상귀 흑 대마의 사활이 승부와 직결되는 상황이 됐다. 백에게 희망이 생겼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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