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6회 아마 국수전… 적시의 응수타진 95

  • 동아일보

○ 최현재 6단 ● 신윤호 5단
4강전 5 보(85∼105)

전보에서 백이 흑 진영에 ○ 2점으로 뛰어들어 집을 부수었다. 흑은 이제 그냥 가서는 진다. 신윤호 아마 5단은 85의 급소를 찔러 백 대마 전체를 노린다. 86은 능동적으로 연결을 꾀한 수. 87로 계속 백의 모양을 무너뜨리며 공격한다.

88은 정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고 싶지만, 흑 4부터 흑 10까지 끊어 오면 백이 양쪽을 수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91은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둔 수. 흑은 백 대마를 공격하다 말고 엉뚱하게 좌변 95로 두어간다. 95는 일종의 응수타진. 97로 급소를 맞자 백의 수습이 간단치 않게 됐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붙이는 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행마. 하지만 흑 2로 이으면 백 3의 응수가 불가피해 후수가 된다. 흑 4까지 아직 백은 한 집도 확보하지 못했다. 두 집을 내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최현재 아마 6단은 98, 100으로 흑 집을 깨면서 안형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자 흑은 아까 응수타진했던 수와 연관해 101과 103을 선수로 처리한다. 일종의 퇴로를 막는 수법이다. 또 적시에 응수타진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는 105로 백을 압박한다. 백은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할지 어려운 장면. 다음 보에서 수순을 따라가 보자.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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