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89로 둔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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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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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도전3국 5보(81∼95)

81의 치중이 좋은 수. 백은 달리 저항하기가 어렵다. 결국 82로 위에서 받았고 흑은 83, 85, 87로 백 진이던 곳의 아래를 파고들어 도려냈다. 백은 84, 86, 88까지 공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흑의 성공적으로 백 집을 깨면서 연결했다.

89는 공격하고 싶은 곳의 반대쪽을 치는 수법. 우상귀를 노리지만 참고 1도처럼 곧바로 흑 1로 두는 것은 백 2로 붙여 백 6까지 나와 흑도 겁나는 진행이다. 주위의 흑의 모양도 엷어 보이기 때문이다.

89에 대해 그렇다고 순진하게 참고 2도처럼 백 1, 3으로 두는 것은 당하는 길이다. 흑 8까지 두텁게 처리하고 흑 10의 결정타를 날린다. 이 그림은 참고 1도와는 완전히 다르다. 흑의 승리.

89에 숨어있는 노림수 때문에 백이 90으로 우상귀를 보강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자 조한승 국수는 91로 우변 백을 완전히 제압했다. 하지만 최철한 도전자도 90, 92로 두어 상변의 흑 대마를 잡자고 한다. 바꿔치기의 양상.

조 국수가 그 순간에 던진 93, 95는 일종의 응수타진으로 백으로선 받기가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니다. 패로 버티면서 집을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다. 자칫 잡았던 말을 놓칠 수도 있어 최 도전자의 행마도 조심스럽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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