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박물관 어린이 전시회 ‘조침문 이야기’

  • Array
  • 입력 2013년 1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전통과 결합한 상상력의 꽃 활짝

꼭두박물관 전시회 ‘조침문 이야기’. 주인공 바늘과 꼭두가 관람객들을 동화의 세계로 이끈다. 동숭아트센터 제공
꼭두박물관 전시회 ‘조침문 이야기’. 주인공 바늘과 꼭두가 관람객들을 동화의 세계로 이끈다. 동숭아트센터 제공
조침문(弔針文)에서 어린이를 위한 상상의 꽃이 피어난다.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꼭두박물관에서 조선 수필 조침문에서 모티브를 얻은 어린이 전시회 ‘조침문 이야기: 꼭두가 왜 비행접시를 탔을까’를 개최한다.

조침문은 조선 순조 때 유씨 부인이 지은 수필. 지아비를 여의고 바느질을 낙으로 삼던 부인이 부러진 바늘을 의인화해 애통함을 제문(祭文) 형식으로 전하는 글이다. 전시회 ‘조침문…’은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이 이 수필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만든 희곡을 바탕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우화 형식으로 꾸민 내용을 담고 있다. 김 관장의 희곡 ‘조침문 이야기’는 5월 어린이 청소년 도서로도 만날 수 있다.

바늘과 꼭두를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전시회는 천장에 매달려 있는 2m짜리 모형 바늘과 다양한 삽화를 전시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배가시켰다. 어린이 체험관답게 퍼즐이나 게임을 곳곳에 배치해 지루함을 방지했다. 조선시대 수필을 비행접시와 연계시켜 현대적으로 해석한 대목도 이채롭다. 전시회 관객들은 박물관이 소장한 꼭두 2만 점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6월 9일까지. 1500∼3000원. 02-766-3315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강수지 인턴기자 서울대 의류학과 4학년
#조침문 이야기#꼭두박물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