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칼럼니스트 10명이 뽑은 가장 주목할만한 내한 공연 2013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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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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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무티가 이끄는 시카고 심포니 ‘영웅’ 교향곡에 전율하고 싶다

클래식 전문가들이 2013년 가장 주목할 만한 공연으로 꼽은 시카고 심포니&리카르도 무티. 시카고 심포니는 첫 내한 공연에서 협연 없이 오케스트라 중심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크레디아 제공
클래식 전문가들이 2013년 가장 주목할 만한 공연으로 꼽은 시카고 심포니&리카르도 무티. 시카고 심포니는 첫 내한 공연에서 협연 없이 오케스트라 중심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크레디아 제공
내년 달력을 넘기면서 클래식 팬들은 고심에 빠진다. 어떤 연주회를 선택할 것인가. 그래서 전문가인 음악칼럼니스트 10명에게 물었다. “내년 내한 공연 중 가장 주목하는 공연은 무엇인가요?”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나침반이 되어줄, 그 결과를 공개한다. 내년 ‘톱5’ 클래식 공연!

○ 1위 시카고 심포니&리카르도 무티


10명 중 9명의 선택. “미국 최강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의 막강 화력에 대한 기대. 카리스마 넘치는 무티와의 궁합도 궁금.”(황장원) “거장 무티의 뜨거운 열정을 싣고 화려한 금관의 십자포화.”(류태형) 시카고 심포니는 첫 내한. 무티는 2004년 라 스칼라 필하모니 이후 9년 만의 무대. 스트라빈스키 ‘요정의 입맞춤’ 중 ‘디베르티멘토’, 부조니 투란도트 모음곡, 브람스 교향곡 2번, 베르디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서곡,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2월 6,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2위 런던 심포니&베르나르트 하이팅크

6표를 얻었다. 올 2월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내한했던 런던 심포니는 내년 2월 현역 최고령 지휘자 하이팅크와 호흡을 맞춘다. “올해 83세인 거장의 지휘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황진규) “비교적 한국을 자주 찾는 악단이지만 ‘거장 시대’의 마지막을 잡고 있는 대가 하이팅크의 36년 만의 내한이 큰 화제.”(노태헌) 베토벤 교향곡 7번, 브루크너 교향곡 9번과 더불어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르스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7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2월 28일, 3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3위 도이체 캄머필&파보 예르비

5표. 브레멘을 본거지로 예르비가 감독을 맡은 도이체 캄머필의 첫 한국 무대. 예르비는 4년 연속 내한이다. 베토벤 교향곡 3, 5, 6, 7번을 연주할 예정. “가장 자극적이고 다이내믹하며, 물어뜯는 듯한 포르타토(스타카토와 레가토의 중간 주법)를 들을 수 있는 예르비의 베토벤.”(류태형) “이 조합이 녹음한 베토벤 전집은 최상의 완성도를 자랑. 이들이 베토벤을 들려주다니!”(황진규) “올해 말러 교향곡의 참신한 해석을 보여준 예르비의 흥미진진한 음악 해석 기대.”(최은규) 12월 4,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4위 베를린필&사이먼 래틀

4표. 세계적으로 선두를 다투는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 “말이 필요 없는 ‘신들의 축제’.”(박제성) “내년 8월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곡이자 래틀의 장기인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과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은 멋진 선곡.”(이영진) 11월 11,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5위 마크 민코프스키&루브르의 음악가들/로테르담필&야니크 네제 세겐/드레스덴필&미하엘 잔데를링

각 3표. 프랑스의 고음악 전문 단체인 ‘루브르의 음악가들’을 지휘하는 민코프스키의 첫 내한. 라모 ‘상상교향곡’, 글룩 ‘돈 주앙’. “원전 연주인데도 대편성 오케스트라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음향, 극한을 오가는 다이내믹이 특징.”(유혁준). 3월 5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차세대 지휘자로 꼽히는 야니크 네제 세겐이 이끄는 로테르담필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과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협연 장 기엔 케라스)을 선택했다. “90년이 넘는 역사에 상응하는 잘 다듬어진 소리를 내는 로테르담필도 좋지만 장 기엔 케라스의 감각적이고 드라마로 충만한 첼로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용숙). 6월 4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명장 쿠르트 잔데를링의 아들 미하엘 잔데를링의 첫 내한공연. 드레스덴필은 2008년 이후 5년 만의 내한. 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의 첫 한국 무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피셔의 실제 연주를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기대.”(최은규) 10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가나다순)=노태헌 류태형 박제성 유혁준 이영진 이용숙 장일범 최은규 황장원 황진규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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