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진로를 만나다]15세때 시력 잃고… 박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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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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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는 길은 낯설고 두렵다. 가보지 않은 직업의 길 역시 궁금함과 함께 걱정도 따르게 된다. 그 길을 먼저 간 사람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자세히 알려주고, 조심조심 걸어오라고 다독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무슨 씨앗일까’(샘터)는 다양한 분야의 선배 9명이 자기 삶에 심은 꿈의 씨앗과 좌절, 열정과 성공담을 들려준다. 강영우 박사는 15세에 시력을 잃었다. 그는 그 고통을 굳은 의지와 신앙으로 극복하고 유학길에 올라 한국에서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박사가 된다. 그는 자신의 목표를 선명하게 하고 앞만 바라보고 한발 한발 나아가면 반드시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연구관으로 일하는 나무 박사 서진석은 “모든 나무를 다 좋아하기 때문에 특별히 어느 한 나무만을 좋아하지는 못한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 애착을 갖고 있다. 그는 ‘내가 가고 싶은 길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는 좌우명 아래 끊임없이 나무 연구에 매진해 왔다.

‘아홉 살 진로멘토’(북멘토)도 직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조명했다. 과학자 의사 디자이너 교육가 사업가 배우 카피라이터의 꿈을 이룬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보여준다. 40년간 쇠똥구리 연구를 해온 파브르에게서는 끈기를, 돈과 명예에 대한 욕심 없이 환자 치료에 평생을 바친 ‘바보 의사’ 장기려에게서는 사랑을, 훌륭한 기업인으로 존경 받는 유일한에게서는 신용이라는 덕목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엔 진로 전문가의 세심한 안내서가 첨부돼 있다. 주인공들이 선택한 직업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그 직업을 택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두었다.

오길주 경민대 독서문화콘텐츠과 교수
#나는 무슨 씨앗일까?#아홉살 진로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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