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대세의 요처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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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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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상연 2단 ● 김지석 8단
본선 8강전 2보(23∼44)

김지석 8단은 하변 백 5점을 잡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참고 1도 흑 1이 그것. 하지만 백 2를 두면 흑 3으로 지켜야 한다. 그때 백 4, 6으로 두면 흑이 잡힌다. 백의 실리가 워낙 커서 백이 초반부터 일찍이 우세.

그래서 23, 25로 귀에서 흑이 먼저 사는 수를 선택했다. 민상연 2단은 그 틈을 타 24, 26으로 멀리 달아난다. 만족스러운 결과.

이때 27로 누른 수가 성급했다. 무엇보다 28을 뒀어야 했다. 쌍방 급소의 자리였다. 28 대신에 참고 2도 백 1, 3으로 두는 것은 흑 4부터 흑 10까지 흑이 활발한 모습이다. 백이 하변에 낮게 깔려 백의 불만.

백이 28의 급소를 차지하자 흑은 29로 씌워서 받아 둔다. 좌하귀를 둘 시간이 없었던 것. 백은 30으로 들여다보고 32로 한 칸 뛰어 흑의 아픈 곳을 찔러 간다. 흑이 이렇게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백이 대세의 요처 28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33은 37로 붙여가기 위한 선수교환. 다르게 받는 것은 백의 기분만 맞춰 주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흑은 백을 2선으로 낮게 누르는 것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백은 귀중한 선수를 잡아 우변의 요처 44를 차지했다. 여전히 백이 우세한 흐름이다.

해설=김승준 9단·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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