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준 생애 첫 타이틀 “이렇게 좋을 수가”

  • Array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물가정보배 결승… 김지석에 예상밖 2-0완승

안성준 3단(21·사진)이 생애 처음 타이틀을 땄다.

안성준은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김지석 8단(23)에게 21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면서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동시에 4단으로 승단했다. 1990년 이후 출생자가 종합기전에서 우승한 것은 박정환 9단에 이어 그가 두 번째. 우승상금은 3000만 원.

랭킹 26위의 안성준이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랭킹 3위의 김지석을 이기리라고는 누구도 예상 못했다. 더구나 2-0이라는 스코어로는. 첫 대국에서는 불리했던 바둑을 역전시키더니, 2국에서는 힘 바둑으로 유명한 김지석에게 뒤지지 않는 힘을 발휘해가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안성준은 “김지석의 싸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약간 두텁게 두려고 노력했다”면서 “1국 승리 뒤 2국에서 후회하지 않을 대국을 둬보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성준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에서 나현 2단 등 4연승을 거두고 조별 본선리그에서 박영훈 허영호를 8강-4강전에서 윤준상과 이영구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 전까지는 8강에도 오른 적이 없었다.

그의 형 안형준 3단(23)은 결승 1국에서 승리한 동생과 복기를 하면서 잘못 둔 수를 나무라며 마음이 해이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형제애를 발휘했다고 주변에서 전했다. 둘은 한국바둑리그 정관장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다만 성준은 박지은 박영훈이 주축이 된 홍대연구회에서, 형준은 목진석 안조영이 주축이 된 셰르빌연구회에서 바둑을 연구하고 있다.

안성준은 우승 뒤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성준#한국물가정보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