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온갖 향수들 속에서 피어나는 ‘나만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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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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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국내 진출 잇따라

최상의 원료, 차별화된 향기,  고급스러운 용기를 내세운 프리미엄 향수의 국내 상륙이 잇따르고 있다. 하반기 국내에 첫선을 보일 아닉구탈, 르 라보, 코티 필로소피의 프리미엄 향수(왼쪽부터). 각 사 제공
최상의 원료, 차별화된 향기, 고급스러운 용기를 내세운 프리미엄 향수의 국내 상륙이 잇따르고 있다. 하반기 국내에 첫선을 보일 아닉구탈, 르 라보, 코티 필로소피의 프리미엄 향수(왼쪽부터). 각 사 제공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꽃이라 할 법한 프리미엄 향수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천편일률적인 향기 대신 차별화된 향기를 가진 핸드메이드 향수나 개인별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 백화점에 따르면 향수 전문 브랜드들이 내놓은 프리미엄 향수 매출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일반 향수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드, 딥띠끄, 아쿠아 디 파르마, 펜할리곤스, 세르주 루텐 등이 최근 몇 년 새 국내 프리미엄 향수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들이다.

이처럼 프리미엄 향수의 인기가 커짐에 따라 국내 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는 명성 높은 해외 초고가 브랜드들도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들로는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9월 첫 선을 보이는 프랑스 최고급 향수인 ‘아닉구탈’, ‘르 라보’ 등이 있다.

‘아닉구탈’은 초고가 향수로 미국의 버그도프굿맨, 영국의 해러즈, 일본의 이세탄 등 글로벌 최고급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패션모델이었던 아닉 구탈이 자신의 삶에서 특별했던 순간들을 최고급 원료들을 사용해 향기로 재현하겠다며 만든 브랜드다. 유행을 타지 않는 영속적 스타일과 유일무이한 향으로 설립 30년 만에 고급 향수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전 세계의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명성에 걸맞게 제조 과정 역시 엄격하다. 내부 조향사인 이사벨 도엔과 아닉 구탈의 딸인 카밀 구탈은 엄격히 선정된 고급 향 원료들을 사용하며, 수작업을 통해 완벽한 향기를 완성해 낸다. 향수병 또한 프랑스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전문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리본 장식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해 완성한다. 아닉구탈을 인수해 국내에 선보이는 아모레퍼시픽 측은 “명품업계의 샤넬이나 에르메스처럼 고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 라보’는 핸드메이드 콘셉트 향수로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의 프리미엄 향수다. 이 브랜드의 특징은 고객이 직접 쓰고 싶은 메시지를 쓸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라벨(personalized label)을 통해 ‘오직 나만의 향수’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재료는 프랑스 그라스 지방에서 공수해온 고품질의 재료를 사용하며 모든 컬렉션에 동물 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르 라보 측은 “제작 과정에서부터 일체의 희생이나 고통 없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겠다는 신개념 명품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대표 상품인 ‘베르가모트’는 프로랄 향과 자몽의 쌉쌀함, 베티머, 머스크, 앰버의 달콤함 등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 향수를 찾는 마니아층이 형성되자 시장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다른 업체들 역시 국내 상륙 시기를 적극적으로 저울질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설립한 합작법인 코티코리아의 프리미엄 향수 그레이스 등을 올 가을 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프랑스 명품 향수 브랜드 랑프베르제도 국내에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로레알코리아도 조르조 아르마니의 최고급 라인 향수 ‘프리베’를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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