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입단한 강병권(20). 1월 입단대회에서 프로의 꿈을 이뤘다. 그 후 6개월 만인 이달 12일 2단으로 승단했다. 뒤늦게 프로가 된 탓인지 올해 승률이 69%나 된다. 33승 15패로 다승 10위에 오를 정도다.
강병권이 41의 요처를 차지하고 57, 59로 백을 둘로 가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한상훈 6단이 사전에 선수를 활용했다면 이를 막을 수 있었다. 즉, 실전 56으로 뛰지 말고 참고 1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뒀어야 했다. 흑 4로 둔다 해도 백 5로 붙일 수 있어 거의 연결되어 있는 상태. 실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82가 패착과 다름없는 수. 86에 두고 버텼으면 알 수 없는 바둑. 83부터 89까지 요석을 잡아서는 흑의 우세. 이후에도 흑은 끊임없이 백을 압박해간다.
이어 우상귀 112로 밀어간 수도 실수. 참고 2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뒀다면 선수로 한 집이 확보돼 살기가 훨씬 쉬웠다. 강병권은 신예답지 않은 원숙함을 보여 승리를 이끌었다. 114·122·148·154·160·166·172·191=30, 117=1, 125·151·157·163·169·17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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