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界 ‘대종상’ 뜬다… 8월 서울페스티벌 ‘예그린賞’ 선정

  • 동아일보

국내 창작뮤지컬만의 큰 잔치가 시작된다.

다음 달 6∼13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SMF)이다. 한국뮤지컬협회와 충무아트홀이 공동 기획한 이 축제는 연간 100편 넘게 공연되는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으로 하는 갈라쇼, 신작 쇼케이스 공연, 워크숍, 전시, 시상식과 창작뮤지컬 종사자들의 체육대회를 망라한다.

예그린 어워드(13일)가 가장 눈길을 끈다. 1966년 ‘살짜기옵서예’로 국내 창작뮤지컬의 본격적 개막을 알린 예그린악단의 이름을 땄다. 기존 뮤지컬 상들이 창작뮤지컬 육성의 의지가 부족하고 작품성보다는 대중성에 치우쳤다는 비판의식에서 출발한 이 상은 뮤지컬 전문가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부문별 상은 뮤지컬협회 산하 5개 분과에서 추천한 16명의 선정위원이 지난 1년간 공연된 창작뮤지컬을 대상으로 17개 부문에서 각 3배수의 후보를 선정한다. 이를 놓고 공연장 예술감독, 공연담당 기자, 파워 블로거로 구성된 40명 안팎의 심사위원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와 별도로 스태프들이 뽑은 스태프상, 스태프들이 뽑은 배우상, 배우들이 뽑은 배우상, 배우들이 뽑은 스태프상과 1년간 가장 화제가 됐던 뮤지컬계 인물·단체·작품에 수여하는 예그린 상은 뮤지컬협회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한다.

대상 격인 예그린상 수상자는 충무아트홀 1층 로비 벽면에 얼굴조각과 이름이 새겨지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9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제막식에선 예그린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지낸 최창권 선생(1929∼2008)이 헌액됐다.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송승환 뮤지컬협회 이사장은 “다른 장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 뮤지컬을 만들어 해외에 진출할 때가 됐다”며 “내년엔 SMF 재단을 설립하고 3년 안에 해외 시장을 겨냥한 아트마켓도 열겠다”고 말했다. www.seoulmusicalfestival.kr 02-2230-6725∼7

황성혜 인턴기자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 석사과정   
이수민 인턴기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창작뮤지컬#예그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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