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엷음을 노린 결정타

  • Array
  • 입력 2012년 6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 김성룡 9단 ● 김원빈 초단
예선 결승전 하이라이트 장면도2(1∼19)

장면도 1에서 장면도 2까지는 약간의 변화가 있다. 우선 하변 중앙의 흑대마가 빠져나오는 데 성공한다. 이후 백도 좌변에서 쉽게 안정을 취하고, 우변을 어느 정도 깨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백은 여전히 엷다.

1로 들어간 것이 백의 엷음을 노린 결정타. 참고 1도 백 1로 받는 수가 먼저 떠오르는 수이지만 문제가 있다. 흑 2로 치받는 수가 좋은 수. 백 3으로 차단하고 백 9까지 넘어가야 하는데, 흑 10부터 14까지 깨끗하게 백을 차단해 우변 백이 살기가 어렵다.

그래서 김성룡 9단은 실전에서 먼저 2로 들여다보며 흑의 응수를 묻는다. 김원빈 초단은 3으로 반발한다. 백으로서는 당장 6의 보강이 필요하다. 흑은 7을 선수하고 9로 두어 흑이 확실히 승기를 잡는다.

백은 10부터 변화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러자 흑은 17로 잇는다. 이 수 대신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둘 수도 있다. 백 2, 4로 하변 흑이 잡히지만, 흑도 상변 백을 잡은 데다 흑 5로 두면 우상귀 백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흑은 이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17로 이은 것. 18로 살아갈 때 19로 두어 상변 백 5점을 잡았다. 이 정도로 충분하다는 뜻. 상변 백은 거의 잡힌 모습이라 흑의 승리가 거의 확정됐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