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백 62로 날개를 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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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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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준 3단 ● 박정상 9단
예선 결승전 3보(42∼62)

박정상 9단과 안성준 3단은 모두 바둑 리거. 박정상은 킥스의 3지명으로, 안성준은 정관장의 4지명으로 뛰고 있다. 둘의 역대 전적은 3승 1패로 박정상이 우세하다. 2009년 첫 대결에서 안성준이 이겼으나 이후 박정상이 3연승 중이다. 이 바둑이 두 사람의 올해 첫 대국. 안성준으로서는 연패의 사슬을 끊어야 하는 자리다.

전보에서 흑의 과수에 대해 백은 42로 점잖게 응징한다. 이 수가 정답. 흑으로서는 늦추려 해도 백돌이 움직이는 맛이 신경 쓰여, 할 수 없이 43으로 막는다.

백은 44, 46을 선수한 뒤 48로 축으로 잡는다. 49는 축머리를 생각하고 나온 곳. 50으로 밀었을 때 흑은 응수를 하지 않고 51로 단수한다. 이른바 기세다.

참고도처럼 흑 1로 받으면 백은 2, 4로 선수행사를 한 뒤 백 6으로 둔다. 백 10까지 되고 보면 흑이 한 게 없다. 더구나 흑의 축머리도 이제는 백 12로 씌우는 수가 있어 소용이 없다.

52, 56으로 흑진이 뚫렸다. 더구나 흑은 자신의 집이 일직선으로 관통됐는데도 61로 후수로 지켜야 하는 게 너무 아프다. 하지만 이 수를 두지 않으면 사활이 문제다. 백은 선수로 세력을 쌓고는 62로 한껏 날개를 펴 흑 2점을 압박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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