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인물실록 봉달수’ 박기산, 진실함이 묻어나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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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8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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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인물실록 봉달수’가 참신한 소재와 맛깔 나는 대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극 ‘인물실록 봉달수’는 보청기 회사 회장인 봉달수가 자신의 인생을 책으로 정리하고자 여류작가 신소정을 불러 작업에 임하면서, 한 평생 꽉막힌 인생을 살던 봉달수가 마음의 변화를 느끼는 과정을 다뤘다.

화제가 되고 있는 중심에는 배우 윤주상, 송영창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을 받은 배우들의 힘이 크다. 특히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배우 박기산의 연기가 눈에 띄는 것.

박기산은 서울예대를 졸업하고 민중극단 대표와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를 지내며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연극무대에 섰다.

1995년 서울연극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긴 세월동안 그는 한결같이 연극무대에 있었다. 최근에는 연극 ‘명배우 황금봉’, ‘레미제라블’, ‘거대한 삶’ 등에서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공연에서 박기산은 외골수 회장 봉달수의 마음과 자존심 강한 소설가 신소정의 마음을 은근과 끈기로 돌려놓는 황비서 역을 맡았다. 그는 평소에도 주위사람들을 꼼꼼하게 챙기며 항상 웃는 얼굴에 익살스러움까지 갖고 있다. 그런 모습이 고스란히 연기에 묻어났다는 평이다.

박기산의 후배들은 “그의 연기에서는 진실함이 묻어 난다”, “사람 냄새가 난다” ,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라고 한결같이 말한다.

또 함께 공연하고 있는 배우 윤주상은 그에 대해 “잔재주를 부리기보다는 우직하고 진실성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라며 “깊은 맛을 내는 진국의 배우”라고 말했다.

박기산의 천연조미료연기 같은 연기는 4월 28일까지 한화손보세실극장(경복궁 옆)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주)드림인터내셔널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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