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세계적 작가단체인 국제펜클럽에 탈북 작가 20여 명으로 구성된 ‘펜클럽 북한 센터’가 회원국 ‘북한’으로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존 랠스턴 솔 국제펜클럽 회장(65·사진)은 17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9월 경주에서 열리는 국제펜대회에서 북한의 회원국 가입이 안건으로 상정돼 있으며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921년 창설된 국제펜클럽에는 현재 114개국 143개 센터가 가입돼 있다. 한 개 국가가 여러 개의 센터를 둘 수 있으며 북한 센터가 가입하면 115번째 국가, 144번째 센터가 된다.
펜클럽 한국본부(이사장 이길원)는 국내 탈북 작가들과 북한 센터 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국제펜 총회에서 탈북 작가들이 가입안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당시 총회에서 북한의 가입안이 회원 국가들의 만장일치로 상정됐고 이번 9월 경주 국제펜대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세계 최대의 작가 단체인 국제펜클럽은 문학을 증진하고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며 범세계적인 작가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정치적인 검열에 반대하며 박해받거나 투옥되는 작가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솔 회장은 “세계의 메이저 작가들이 우리 국제펜의 멤버다. 국제펜은 전 세계 누구나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한) 평판을 만드는 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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