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흑 대마를 노려봤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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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윤 9단 ● 조한승 9단
본선 4강전 8보(179∼203)

한중일 바둑계의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있다. 가장 빠른 곳은 중국. 구리가 버티고는 있지만 1990년 이후 세대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20대인 이세돌과 최철한, 그리고 10대 박정환 등이 고루 포진해 있다.

여전히 30대가 강한 곳은 일본. 장쉬 9단(31)이 1위 기전인 기성전(우승 상금 약 6억7000만 원)과 5위 왕좌(약 2억 원) 타이틀을, 야마시타 게이고 9단(33)이 2, 3위 기전인 명인(약 5억5000만 원)과 본인방(약 4억8000만 원)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이야마 유타 9단(22)이 4위 천원(약 2억 원)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 일본에서 세계대회 타이틀 보유자는 없다.

흑은 179, 181을 선수해 쉽게 사는 모습. 백 182로 참고 1도처럼 백 1로 이으면 흑 2, 4로 살아 흑의 승리.

백 186, 188로 눈물겹게 버티는 강동윤 9단. 백 190은 중앙 흑 대마를 노리는 팻감. 조한승 9단은 흑 대마가 살아있는지 오랜 시간 수읽기를 한다. 이윽고 흑 191을 선수한 뒤에 흑 193으로 잘라버렸다. 우하귀의 백은 거의 명맥이 끊어졌다. 이제 중앙 흑 대마가 살았는지가 관건.

백은 194, 196으로 끊어보지만 흑 201까지 쉽게 흑 대마가 살았다. 백 202로 우하귀에서 한 점을 따내보지만 흑은 203으로 철주를 내린다. 강 9단은 돌을 거둔다. 계속 둔다면 참고 2도처럼 백 1로 끊어야 하는데, 흑 2부터 6까지 살아 흑의 대승.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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