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포용-통치의 달인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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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5일 0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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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태종평전/오커야오, 쉬다오쉰 지음·김정희 옮김/688쪽·3만5000원·민음사

중국 역사상 가장 정치를 잘했다고 평가받는 제왕인 당 태종 이세민(599∼649)의 일대기. 청년 이세민은 지방 군사령관이던 아버지 이연을 설득해 617년에 병사를 일으킨 뒤 불과 한 해 만에 당나라를 세우고 아버지를 당 고조에 오르게 했다.

627년 제위에 오른 뒤에는 봉건군주로서 보기 드문 포용력을 보여줬다. 형을 도와 자신을 죽이려는 계략을 꾸몄던 위징을 7년 만에 신하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지위인 시중으로 승진시키며 그의 재능을 치국(治國)의 자양분으로 삼았다.

과감한 직언을 허용함으로써 군주와 신하가 천하를 함께 다스린다는 ‘공치(共治)’의 정치관을 실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늘날에도 리더십의 전형으로 거론되는 ‘정관정요’는 바로 그의 통치책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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