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서울에서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가 2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예술의전당과 호암아트홀 등에서 열린다.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는 17개국 51개 단체가 50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개막작으로 29, 30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공연하는 ‘프리다 칼로의 푸른 집’(마거릿 돈론 안무)에 먼저 눈길이 쏠린다. 멕시코 여류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자화상’ 시리즈를 주요 무대 이미지로 사용하고 칼로의 삶과 예술, 사랑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독일 자를란트 주립 발레단과 돈론 댄스 컴퍼니 공동 제작. 칼로의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4명의 무용수를 동원한다. 송애경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부회장은 “영화를 통해 프리다 칼로라는 화가를 처음 알게 됐는데 인생이 드라마틱할 뿐만 아니라 그의 예술과 사랑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다음 달 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독일 올덴부르크 무용단의 ‘NO. 8’(크리스텔 요하네센 안무)은 힌두교 파괴의 신 ‘시바’의 팔이 왜 여덟 개인지 등 숫자 8에 얽힌 의미와 비밀을 무대에 풀어놓는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이 작품의 안무가인 요하네센은 최근 세계 무대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안무가”라며 관심을 가져볼 만한 작품으로 꼽았다. 02-3216-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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