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9단(22)은 18세 때인 2007년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에서 이창호 9단을 누르고 우승하고, 2009년엔 후지쓰배를 거머쥐면서 일약 차세대 대표로 떠올랐다. 현재 랭킹도 5위. 잘 무너지지 않는 바둑이라는 평.
백홍석 8단(25)은 정상권에 근접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결승까지 진출한 경우는 4, 5차례 되지만 우승하지는 못했다. 최근 들어 부쩍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
흑 5의 걸침에 백 6으로 가장 급한 협공을 하는 백. 흑이 7로 걸쳐 백의 응수를 물어보자 백 8로 협공한다. 한 칸 낮은 협공도 가능한 장면이다. 흑 9로는 참고 1도처럼 흑 1부터 흑 9까지 두는 것도 기본 정석. 그러나 백 10으로 손이 가면 백이 만족스럽다. 실전에서 흑은 11부터 17까지 실리를 챙긴다.
백 12로 참고 2도처럼 백 1로 선수를 잡고 백 3으로 둘 수도 있다. 그러나 강 9단은 흑이 4로 움직여 8로 넘어가는 것을 싫어했던 것 같다. 두 기사의 기풍은 모두 실리형으로 타개가 일품이다.
백이 20으로 세력을 바탕으로 넓게 벌리자 흑은 지금 상황에서 아낄 필요가 없다고 보고 21, 23으로 잽싸게 처리한다. 흑 25로 흑 실리, 백 세력으로 초반 구도가 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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