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PD수첩 광우병 왜곡 비난 마땅…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5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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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프로 심의 시스템 재점검"

MBC는 2008년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 드린다"며 "대법원이 형사상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보도의 주요 내용은 허위라고 판시해 진실 보도를 생명으로 하는 언론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5일 밝혔다.

MBC는 "문화방송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며 "당시 문화방송의 잘못된 정보가 국민의 정확한 판단을 흐리게 한 점은 언론사의 사회적 책무를 왜곡했다는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말했다.

MBC는 이어 "'PD수첩'이 한미 쇠고기 협상 절차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려 한 것은 정당한 취재 행위였다"며 "그러나 기획 의도가 정당하다 해도 프로그램을 지탱하는 핵심 쟁점들이 '허위 사실'이었다면 그 프로그램은 공정성과 객관성은 물론 정당성도 상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MBC는 "이를 계기로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점검하고 바로잡겠다"며 취재 제작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고 시사 프로에 대한 심의 등 내부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 2일 농식품부가 정정·반론보도를 요구한 보도내용 7가지 중 3가지를 허위로 결론지었으나 형사상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공공성을 근거로 한 보도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결정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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