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김동욱은 대중가요와 재즈, 클래식을 오가는 무대 구성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렵지만 무대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여러 번 연습한 결과 자연스럽게 이끌 수 있게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물고기뮤직 제공
애절하면서 묵직한 음색의 JK김동욱(36). 2002년 데뷔해 10년차 가수인 그는 올해 두 가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5월엔 대중 가수들이 오페라 아리아와 외국 가곡을 부르는 tvN 서바이벌 프로그램 ‘오페라스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6월엔 MBC ‘나는 가수다’에도 출연했다. 한영애의 ‘조율’을 가스펠풍으로 편곡해 부르다 멈칫한 뒤 다시 부른 일이 논란이 돼 자진 하차했지만, 맨발로 서서 들려준 JK김동욱의 ‘조율’은 긴 여운을 남겼다.
“예전에 공연할 때 신발이 불편해서 벗고 무대에 선 적이 있어요. 무대 위에 카펫이 깔려 있었는데 편안하면서 노래도 더 잘 나오더라고요. ‘나가수’에서도 편안한 상태로 부르려 한 건데, 비장한 각오의 표현으로 봐 주시더군요.”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카페에서 만난 그는 “서바이벌 프로 도전은 관객에게도, 나 스스로에게도 ‘JK김동욱’을 재발견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생방송 프로였던 ‘오페라스타’ 출연이 더 큰 도전이었다고 했다. “성악은 어떤 면에선 내지르는 발성인데 갖고 있던 발성 습관을 버리지 못해 어려웠죠. 하지만 덕분에 성량도 풍부해지고 감정 표현도 섬세해졌어요.”
JK김동욱은 18일부터 3일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26일부턴 전국 투어 공연을 연다. 서울 공연은 원래 19, 20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팬들의 요청으로 하루 연장했다.
“관객 입장에서 온전히 ‘소리’만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다른 퍼포먼스는 최대한 자제할 겁니다.” 대중가요와 재즈, 클래식까지 레퍼토리를 넓힌 데다 TV 출연으로 예전보다 다양한 팬들을 갖게 된 그는 “화려한 쇼 대신 노래에만 집중하겠다”며 정공법을 택했다.
이번 공연에선 그의 대표곡인 ‘미련한 사랑’ ‘돌아와 제발’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외에 오페라스타에서 불러 화제가 됐던 ‘카루소’와 ‘검은 눈동자’도 선보인다. 또 오페라스타에서 멘토로 인연을 맺었던 소프라노 김수연과 듀엣으로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가 ‘세렝게티’의 유정균, 피아니스트 진한서와 함께 결성한 재즈 프로젝트 트리오 ‘지브라’의 무대도 꾸민다. 그는 “임재범의 ‘비상’은 피아노 반주에만 의지해 부르고, ‘조율’은 합창단과 함께 웅장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제 목소리가 저음 위주라 독특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저음으로만 이뤄진 곡은 불러본 적이 없어요. 다음엔 저음으로만 이뤄진 노래도 불러보고 싶어요.” 1566-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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