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작가… 갤러리 숲 ‘이 작가를 추천한다 31’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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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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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큐레이터가 눈여겨본 작품들

31명의 평론가와 큐레이터가 추천한 미술가를 조명한 ‘이 작가를 추천한다 31’전에 나온 김영헌 씨의 작품.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후원회 제공
31명의 평론가와 큐레이터가 추천한 미술가를 조명한 ‘이 작가를 추천한다 31’전에 나온 김영헌 씨의 작품.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후원회 제공
미술시장이 작가에 대한 평가를 주도하는 오늘의 현실에 모처럼 비평에 힘을 실어준, 반가운 전시가 열리고 있다.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창전동 갤러리 숲에서 열리는 ‘이 작가를 추천한다 31’전이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후원회가 주관한 이 전시는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월간 ‘서울아트가이드’에 연재된 기획물에서 출발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광수 위원장,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서성록 회장을 비롯해 박래경 김홍희 정영목 유재길 이지호 씨 등 미술평론가와 미술대 교수, 큐레이터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한 명씩 작가를 추천했고 이 중 29명의 작품이 한데 모였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비평적 관점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지형도를 일별할 기회라 주목된다.

추천받은 작가들은 33세 박경근 씨부터 54세 채미현 씨까지 연령대는 다양하나 뚜렷한 개성을 공통분모로 하고 있다. 오광수 씨는 오랜 인습에서 벗어나려는 대담한 시도를 이유로 화가 임태규 씨를, 박천남 씨는 새로움에 대한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새로운 미디어세계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색한 김영헌 씨를 추천했다. 윤범모 씨는 배종헌 씨를 “사유하면서, 글 쓰면서, 드로잉하면서 작업을 구상하는 흔치 않은 지적 세계의 작가”라고, 하계훈 씨는 최영걸 씨를 “한국화의 전통을 따르며 과거 대가들의 업적과 성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설치 부문 김승영 박성환 전강옥 씨를 비롯해 강영민 김주현 김홍식 박대조 박현수 이임호 이주형 전강옥 홍영인 씨의 작품이 선보였다.

판매수익금 중 일부는 자료박물관 후원금으로 기부되며 작품 소개와 평론을 집대성한 국문과 영문 단행본이 출간된다. 02-730-6214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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