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빙하의 여인처럼 야생미 넘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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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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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카다가 제안한 올 가을겨울 컬렉션

에스카다스포트는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빙하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 여성의 이야기를 제품에 담았다. 왼쪽부터 원주민과 함께하는 느낌을 담은 ‘땅의 축제’, 자연 속에서의 평온함을 강조한 ‘자연의 정수’, 빙하의 이미지를 살린 ‘빙하의 유혹’ 라인 제품들. 에스카다 제공
에스카다스포트는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빙하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 여성의 이야기를 제품에 담았다. 왼쪽부터 원주민과 함께하는 느낌을 담은 ‘땅의 축제’, 자연 속에서의 평온함을 강조한 ‘자연의 정수’, 빙하의 이미지를 살린 ‘빙하의 유혹’ 라인 제품들. 에스카다 제공
모던 댄디.

에스카다의 2011년 가을겨울 컬렉션 주제다. 세련된 멋쟁이 남성을 연상시키듯 직선을 활용해 깔끔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실루엣은 어깨에서 무릎까지 사다리꼴로 퍼지는 라인과 어깨를 강조한 삼각형 라인을 사용해 딱딱 떨어진다. 남성적인 요소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여성성을 살린 점이 매력적이다. 소재는 트위드 저지, 캐시미어, 마이크로 새틴 등을 주요 사용했으며 인조 가죽도 부분적으로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에스카다는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브랜드다. 그 대신 염색기법과 레이저 컷, 에어브러시 기술로 양털을 모피 느낌이 나게 만들었다. 얇게 층을 낸 황금색 코트와 조끼처럼 만든 재킷을 보면 모피로 만든 것같이 보인다. 만져 보면 보드랍고 무게는 생각보다 가볍다.


에스카다는 드레스가 유명하다. 스웨덴의 빅토리아 공주는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세손빈의 결혼식에 참석할 때 에스카다의 붉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할리우드 여배우들도 레드카펫을 밟을 때 에스카다의 드레스를 애용한다. 드레스 이미지가 강해 에스카다는 파티나 결혼식 등 특별한 날에 입는 브랜드로 여겨진다. 주요 고객층의 연령대도 다소 높은 편이다. 에스카다는 이번 컬렉션에서 활동성과 젊음에 중점을 둬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고 젊은층도 즐길 수 있는 브랜드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에스카다의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에스카다스포트는 빙하지역으로 떠난 여성의 모험담을 주제로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 작품을 만들었다. ‘땅의 축제’ 라인은 원주민들의 겨울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붉은색이 가미된 흙빛의 옷은 포근한 털이 달려 있어 야생미를 물씬 풍긴다. ‘자연의 정수’ 라인은 화사한 색상을 많이 사용해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담았다. ‘빙하의 유혹’ 라인에서 선보인 셔츠는 푸른색과 흰색이 뒤섞인 얼음무늬가 프린트돼 있다. 빙하를 바라보는 것 같다. 화려한 디자인의 작품들은 여행을 마친 여성이 저녁 파티에 참석한다는 설정으로 만들었다.

2012년 크루즈룩도 선보였다. 영국 출신의 떠오르는 디자이너 조너선 선더스와 손잡고 만든 작품들이다. 강렬한 원색에 기하학적이고 정교한 무늬를 사용해 활기차고 눈부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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