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상대는 ‘나쁜 남자’, 결혼 상대는 ‘착한 남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2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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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들은 나쁜 남자 독고진과 착한 남자 윤필주 중 연애 상대로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할까.

'똥고진', '띵똥', '충전' 등 매회 화제를 몰고 다니는 MBC 수요 드라마 '최고의 사랑'. 시청자들은 독고진의 나쁜 남자 사랑 방식에 마음이 설레고,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구애정의 마음이 '독 라인'과 '필 라인' 어느 쪽을 택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과 온라인미팅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이 지난달 23일부터 9일까지 회원인 미혼여성 427명을 대상으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내세워 '최고의 사랑, 당신이라면 어떤 남자를?'이란 설문조사를 하였다.

이 결과 미혼여성들은 연애 상대로는 '나쁜 남자 독고진'을, 결혼 상대로는 '착한 남자 윤필주'를 선택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우선 '나쁜남자 독고진, 착한남자 윤필주 중 연애상대로 누가 더 나은가'라는 질문에 여성의 89%가 '독고진'이 연애상대로 더 적합하다고 답했다.

'독고진 같은 나쁜 남자에게 여자들이 끌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여자한테는 나빠도 나한테는 다를 거라는 기대심리'(41%), '열 번 나빠도 한번 잘해주면 그 효과는 배가 되기 때문'(29%), '나쁜 남자를 착한 남자로 바꾸겠다는 도전정신'(13%), '나쁜 남자들의 까칠하고 강한 남자다운 매력'(12%), '기타'(5%)의 순으로 대답했다.

그렇다면 '나쁜 남자 독고진, 착한 남자 윤필주 증 결혼상대로는 누가 더 나은가'라는 질문에는 여성의 63%가 '윤필주'라고 답해 결혼상대와 연애상대 선택의 차이를 보였다.

'결혼상대로 착한 남자 윤필주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여자는 자신을 더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편하니까'(33%), '안정적인 직업과 좋은 집안환경'(29%), '믿고 기댈 수 있는 듬직한 성품'(19%), '결혼상대는 한결 같은 따뜻한 마음이 중요'(17%), '기타'(2%)의 순으로 답하였다.

가연의 김영주 대표는 "대부분 여성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잘 생기고 멋진 나쁜 남자에 대한 환상으로 현실에서도 나쁜 남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진정한 나쁜 남자는 모든 여자들에게는 무관심해도 한 여자한테만은 따뜻한 남자란 것을 명심하고 근본이 나쁜 남자와 착각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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