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감독 데뷔작 ‘죽엄의 상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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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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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발견… 상영회 가져

고 김기영 감독(1919∼1998·사진)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 ‘죽엄의 상자’(1955년작)가 미국에서 발견돼 공개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2일 미국 메릴랜드 주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입수한 ‘죽엄의…’의 복사본을 26일 오후 공개하고 상영회를 가졌다. 84분 길이의 이 영화는 미국공보원 산하 리버티 프로덕션이 제작해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흑백의 유성영화로 제작됐지만 사운드 필름은 유실된 상태다.

고 최무룡 강효실 씨가 주연한 이 작품은 빨치산 청년의 비참한 최후를 그린 반공영화. 배우 최민수 씨의 부모인 두 주연배우는 이 영화를 인연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이 작품은 신상옥, 유현목, 김수용 등 1950, 60년대의 국내 대표 감독들의 데뷔작이 사라지고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남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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