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1978년 압구정 아파트 건축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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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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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상전벽해, 밭가는 소는 알았을까

사진=전민조 전 동아일보 기자
사진=전민조 전 동아일보 기자
1978년 4월 20일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가 담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건축 현장 모습이다. 당시만 해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서울에서 이촌동과 여의도 정도였지만 성수대교 준공을 전후해 민간 건설업체 주도로 압구정동 일대가 아파트 단지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당초 사원용 아파트로 삽을 뜬 아파트 상당 부분이 일반 분양용으로 갑작스레 용도가 바뀌고, 일부 고위급 인사에게 특혜 분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와 관련자 구속으로 이어지는 등 논란도 거셌다.

한창 건설 중인 고층 아파트 바로 앞에서 농부가 유유히 소를 몰며 밭을 갈고 있는 모습이 한국 사회 변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얼마 되지 않아 소가 일하던 밭도 아파트촌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농부와 소는 어디로 갔을까.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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