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1968년 동아일보사 앞 바둑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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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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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최고의 오락이던 시절

송호창 전 동아일보 기자
송호창 전 동아일보 기자
프로스포츠가 없던 시절, 바둑은 국민의 중요한 오락 중 하나였다.

1968년 12월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사 사옥 앞에 대형 바둑판이 설치돼 있다. 일종의 생중계를 위한 속보판이다. 인근 세종호텔 해금강홀에서 벌어진 대국을 바둑기사가 광장에 모인 1000여 명의 시민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날 김인 국수와 중국 태생 천재기사로 일본 바둑계 최고봉인 린하이펑 9단이 승부를 겨뤘다. 바둑팬 400명이 공개 대국장을 찾았고 대국장에 못 들어간 시민들이 광장에 모인 것이다. 이날 대국에서 린 9단이 김 국수를 6집 반 차이로 이겼다. 동아일보는 1956년 바둑 타이틀전인 국수전(國手戰)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 처음으로 공식 종목이 된 바둑에서 한국은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이슬아는 ‘얼짱 기사’로 인기를 누렸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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