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Array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 MOVIE

◆랭고


광대한 모하비 사막에 툭 떨어진 정체 모를 카멜레온 랭고. 적응하려면 수백만 년이 걸린다는 모하비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랭고는 우연한 계기로 사막의 무법자 매를 제압한다. 얼떨결에 마을의 영웅이 되어버린 랭고는 황무지 빌리지의 보안관을 맡는다. 빌리지의 가장 큰 고민은 갈수록 물이 부족해지는 상황. 물 부족의 원인을 찾아 나선 랭고는 뭔가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깨닫는다. 고언 버빈스키 감독. 조니 뎁, 티머시 올리펀트 등 목소리 연기. 3일 개봉. 전체 관람가.

20자평: 서두가 길고 지루한 교훈적인 애니메이션 ★★☆ (정지욱)

상상력은 충분, 이야기를 꾸미는 능력은 부족 ★★ (민병선 기자)
◆파수꾼

기태의 아버지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혼란스럽다. 뒤늦은 죄책감과 무력함에 아들의 죽음을 뒤쫓기 시작한다. 아들의 책상 서랍 안,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던 사진 속에는 동윤과 희준이 있다. 하지만 학교를 찾아가 겨우 알아낸 사실은 한 아이는 전학을 갔고 한 아이는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았다는 것.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던 아버지는 간신히 찾아낸 희준이 “기태와 제일 친했던 것은 동윤”이라고 말하며 자세한 대답을 회피하는 것에 더 혼란스러워진다. 윤성현 감독. 서준영, 박정민, 조성하 출연. 3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재능 있는 젊은 감독이 만들어 낸 생동감 넘치는 성장담이자 필견의 영화. ★★★☆ (이상용)

치명적인 파국을 초래한 청소년기의 우월감과 열등감 ★★★★ (정지욱)

◆굿바이 평양

커피와 음악을 좋아하던, 건축가가 꿈이라던 나의 세 오빠는 지금 평양에 살고 있다. 30년 전 어린 오빠들을 북으로 보낸 아버지를 원망도 많이 했다. 어른이 된 지금, 기약 없는 만남과 아들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요즘 흔들린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평양의 귀염둥이 조카 선화는 어느덧 예쁜 아가씨가 되었다. 어딘지 모르게 나와 닮아있는 선화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양영희 감독. 양건화, 양영희 출연. 3일 개봉. 전체 관람가.

20자평: 조금 더 일찍 개봉했으면 좋았을 법한 한국 사회와 역사를 비추는 거울과 같은 다큐멘터리. ★★★☆ (이상용)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서로 사랑했다고 믿는 그와 그녀는 5년차 부부. 어느 날 출장 때문에 공항까지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그녀는 마치 음료수 캔이라도 내밀듯 불쑥 남자가 생겼다며 집을 나가겠다고 말한다. 단 한 번도 이유를 묻지 않았던 그는, 그녀의 새 남자가 데리러 오기로 한 날, 짐을 싸는 그녀를 위해 아끼던 찻잔을 포장해 주고 맛있는 커피를 타준다. 오늘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짐을 싸는 도중 함께 만들었던 기억과 추억을 되살리는 물건들이 튀어나온다. 이윤기 감독. 현빈, 임수정 출연. 3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감독의 긴 호흡을 따라가다 보면 끄덕일 수밖에 없다. ★★★★ (정지욱)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이는 실험성. ★★☆ (민병선 기자)
■ CONCERT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 원작에 ‘지킬앤하이드’ ‘천국의 눈물’ 등 국내 인기 뮤지컬의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 씨가 음악을 입혔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번갈아 주인공 백작 역을 맡는다. 5만∼12만 원. 4월 24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02-6391-6333

◆뮤지컬 메노포즈

폐경기의 여성들이 백화점 속옷 세일 코너에서 브래지어 하나를 놓고 다투다 모두가 폐경이라는 공통의 고민거리를 안고 있음을 발견한다. 이윤표 연출. 혜은이 이영자 홍지민 김숙 출연. 4만∼8만 원. 5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02-744-4334

◆친정엄마

주희는 얼마 전 세상을 뜬 친정 엄마가 죽기 전 이웃에게 부탁해 보낸 묵은 김치를 택배로 받고는 회한에 잠긴다. 김광보 연출. 정영숙 연운경 전원주 이수나 배해선 김지성 출연. 4만4000∼6만6000원.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1600-1716

◆김덕수의 전통연희상설공연 <판pa:n>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씨가 펼쳐 보이는 신명나는 놀이마당. 음악과 춤, 소리, 연극, 곡예를 아우르는 한국 전통의 마당놀이를 재현했다. 3만∼5만 원. 무기한 공연. 서울 사직동 광화문아트홀. 02-722-3416
■ PERFORMANCE

◆조반니 미라바시 트리오


유러피안 재즈 피아니스트 조반니 미라바시가 베이스 지안루카 렌치와 드러머 루크밀 페레스 에레라와 함께 공연한다. 2007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기도 한 그의 피아노 연주는 서정적이면서 격정적이다. 1만5000∼7만 원. 5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02-6352-6636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 첫 내한공연

4인조 그룹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의 첫 내한공연. 이들은 록을 접목한 깔끔한 사운드와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로 북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만7000원. 4일 오후 8시, 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브이홀. 02-563-0595

◆남진 ‘님과 함께 45년’

데뷔 45주년을 맞은 남진이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1970∼80년대 팝송과 힘께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그대여 변치 마오’ 등 대표 히트곡 30여 곡을 선보인다. 4만∼13만 원. 5일 오후 3시,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44-9857

◆다카기 마사카쓰 내한공연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만든 영상과 직접 만든 음악을 결합해 함께 선보이는 아티스트 다카기 마사카쓰. 피아노 선율이 주는 따뜻함과 디지털로 그려내는 화려한 영상들이 눈길을 끈다. 6만6000원. 4일 오후 8시, 5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02-322-7023
■ CLASSICAL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005년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자로 취임한 이래 브루크너 해석에 탁월한 명성을 쌓아온 오케스트라. 7일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8일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을 선보인다. 5만∼30만 원. 7, 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9-5743

◆아름다운 당신에게

세계 정상급 바리톤 김동규가 봄과 사랑에 관련된 곡들을 모아 여는 콘서트. 조르다니의 ‘오 내 사랑’ 등 10곡을 선보인다. 4만∼10만 원. 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2650-7481, 2

◆새 봄 음악회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봄을 깨우는 가곡과 아리아의 만남’이란 부제로 여는 봄맞이 공연. 오혜영 발레단이 안무를 보탠다. 1만∼3만 원. 4일 오후 7시 반 대구 북구 대구오페라하우스. 053-666-6000

◆크로스오버 콘서트

영등포아트홀의 신춘음악회.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소프라노 이수진, 유엔젤보이스가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 새 봄을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2만 원. 4일 오후 7시 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 1544-1555
■ EXHIBITION

◆Stone Garden 전


돌 조각의 전통적 틀을 넘어서 독창적 방식과 개념으로 돌을 재해석한 30여 점의 작품을 전시. 돌덩이에 구멍을 뚫어 내부 공간을 드러낸 김성웅 씨의 작품(사진)과 회화와 조각을 결합한 정광식 씨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22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8층 롯데갤러리. 02-3707-2890

◆페인터, 샌 정 전

독일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화가가 부드러운 붓질로 몽상적이고 수채화적 느낌을 살려낸 유화를 선보였다. 더 모호해진 배경, 흐릿해진 여인의 표정, 강조된 여백의 공간이 아련한 추억과 감성을 자극한다.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엠. 02-544-8145

◆Virtual Mapping on the Body 전

미디어아트와 현대무용, 시각예술을 연결한 다원예술 프로젝트. 참여 작가는 고상우 김태은 노세환 박진호 이종석 마나몽(주재형) 천성명 한승구 황선희 씨.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선컨템포러리. 02-720-5789

◆반달아! 사랑해! 전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을 살리고자 지리산∼덕유산 생태축 복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기금 모금전. 화가 오용길 석철주 안융모 왕열 정영한 한슬 씨 등의 작품과 함께,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미술공간 현. 02-732-5556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