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지하철 1호선… 노영심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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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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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 20주년 기념무대 열린다
내달 10∼30일 블루소극장서 공연-음악콘서트

20주년을 맞은 극단 학전이 대표 레퍼토리를 기념공연 무대로 불러낸
다. 황정민(앞), 조승우(오른쪽)가 출연했던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도
80분으로 줄여 무대에 올린다. 학전 제공
20주년을 맞은 극단 학전이 대표 레퍼토리를 기념공연 무대로 불러낸 다. 황정민(앞), 조승우(오른쪽)가 출연했던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도 80분으로 줄여 무대에 올린다. 학전 제공
고(故) 김광석을 비롯해 ‘여행스케치’, 안치환, 김수철, 박학기, 전인권, 장필순, 들국화, ‘노래를 찾는 사람들’, ‘동물원’, 강산에, 원미연, 한영애, ‘유리상자’, ‘시인과 촌장’….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실력파 음악인들이 섰던 무대, 그리고 한국의 대표 뮤지컬로 자리 잡은 ‘지하철 1호선’을 4000회나 무대에 올린 뚝심의 극단. ‘아침이슬’의 작곡가 김민기 씨가 대표인 극단이자 공연장 학전이 올해로 20년이 됐다.

학전은 이를 기념해 3월 10∼30일 학전 블루 소극장에서 학전 공연의 두 축이었던 창작 레퍼토리 공연과 음악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20일까지 상연할 학전 레퍼토리 공연작은 ‘개똥이’ ‘모스키토’ ‘의형제’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슈퍼맨처럼’ ‘그림자 소동’ ‘무적의 삼총사’ ‘굿모닝 학교’ ‘분홍병사’ ‘도도’ 등 12개 작품이다. 학전이 배출한 스타 조승우 황정민 최재웅 씨의 카메오 출연이 예상된다.

이번 공연에선 2008년 4000회로 막을 내린 ‘지하철 1호선’을 다시 볼 수 있는데 원래 2시간 반짜리를 80분으로 줄인 짧은 버전이다. 기념공연이 끝나면 지하철 1호선의 무대장치와 소품, 의상, 공연 포스터, 사진은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다.

음악 콘서트는 1990년대 초반 학전 무대에서 데뷔해 KBS에서 99회까지 방영되며 인기를 끌었던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이다. ‘작은 음악회’라는 표현은 1991년 김민기 대표가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편안한 음악 공연이라는 의미로 직접 지었다.

1994년 5월 학전에서의 마지막 공연 이후 피아니스트와 작곡가, 영화음악감독으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노영심 씨가 17년 만에 다시 서는 무대다. 한대수 이장희 씨 등 1970, 80년대를 풍미한 통기타 가수부터 신세대인 장기하 씨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음악인이 한자리에 모인다.

20년을 달려온 학전의 미래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최근 몇 년간은 어린이들의 일상을 다루는 어린이 대상의 공연에 집중해왔다. 이젠 일상을 넘어서는 소재로 좀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주년 기념공연으로 얻은 수입은 전액 학전의 어린이 공연을 위한 후원금으로 적립된다. 02-763-8233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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