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준비 착수…전시도 계획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7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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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내달 실무대표단 佛 파견

오는 5월 말 프랑스에서 '반환'이 완료될 외규장각 도서는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돌아오며, 어떻게 국내에서 활용될까.

이들 반환 도서를 소장하게 될 국립중앙박물관장 최광식 관장은 외규장각 도서 297권 반환에 대한 한국과 프랑스 정부간 합의문 공식 서명을 앞둔 7일 "정부간 합의문이 서명되면 구체적인 반환 일정이라든가 방법 등은 이제 우리의 몫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즉, 향후 실제 반환 일정과 방법은 물론이고 그것을 활용하는 방안까지도 국립중앙박물관이 파리국립도서관(BNF)과 구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박물관은 다음 달 중 실무대표단을 프랑스에 파견할 예정이다.

실무단 파견 외에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대략의 반환일정에는 윤곽이 섰다.

최 관장은 "도서 반환은 5월 이전에 완료하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한 만큼 이에 맞춰 3~5월에는 도서를 실제로 반환하고 6월에는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열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실제 전시는 7월쯤에 시작할 생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박물관 전시실도 일정 부분 개편할 방침이다.

박물관 측은 이와 함께 반환을 계기로 조선의궤류 도서에 대한 전문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반환되는 외규장각 도서의 활용 방안과 관련, 이들이 실질적으로 '영구 반환'된다고 하지만 엄연히 그 방식은 프랑스 정부가 소유권을 유지한 채 5년 단위로 대여를 갱신하는 식으로 돌려받는 것인 만큼 우리 정부나 박물관이 독자적으로 활용 방안을 세워 실행하기에는 일정 부분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아무리 임대 갱신 방식이라고 해도 일단 국내로 반환되면 이들 도서의 활용방식을 두고 프랑스 측이 왈가왈부 간섭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이번 반환을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 우호증진 차원에서 한국문화재의 프랑스 국내 전시회 개최도 조만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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