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겨울]설렁탕, 우리집에선 5분만에 대령∼

  • 동아일보

진하고 구수한 옛맛 그대로… ‘뚝배기 설렁탕’ 라면 첫선


농심은 진하고 구수한 설렁탕 국물에 쌀국수를 접목한 ‘뚝배기 설렁탕’을 선보인다. 설렁탕은 사골과 소고기를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은 것으로 예로부터 계절이 바뀌거나 과로 등으로 몸이 허할 때나 건강 회복기에 주로 찾는 한국 전통의 보양식으로 인식돼 왔다. 농심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의 전통 탕류와 쌀국수를 접목한 뚝배기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뚝배기 설렁탕을 준비하면서 회사 측이 가장 염두에 둔 점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통 제조방식의 설렁탕 맛을 산업화하는 것이었다. 농심 최성진 스프개발팀장은 “설렁탕 제조에 관한 전통방식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매뉴얼화했다”면서 “설렁탕의 참 맛을 산업적으로 정립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농심 연구진은 설렁탕 본연의 맛을 내기 위해 전국의 유명한 설렁탕 맛집 30여 곳을 찾아갔다. 이들은 잘 정리한 소뼈에서 피를 제거하고 고온의 가마솥에서 장시간 고는 것이 가장 맛있는 제조방식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농심은 전통방식에 기초해 제조공정을 세팅했다. 소뼈를 찬물에 담가 물을 여러 차례 갈아주면서 소뼈에서 피를 뺀 뒤 사골국물을 우려내는 것이다. 농심은 장작불에서 장시간 끓인 효과를 내는 고온 쿠커를 사용해 진한 맛의 설렁탕 국물을 개발했다. 저온 농축한 향신 야채를 넣어 누린내와 잡맛을 없앴고 소고기 수육과 파, 마늘은 별도로 건더기 스프에 담았다. 연구진이 뚝배기 설렁탕 개발에 사용한 사골의 양은 약 20t. 일반 설렁탕집에서 약 35만 그릇의 설렁탕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뚝배기 설렁탕은 진한 설렁탕 국물에 쌀 함량 90%의 쌀면을 사용해 밥 한 그릇을 말아먹는 영양과 든든함을 구현하고자 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농심은 뚝배기 설렁탕 출시를 시작으로 2011년에 전통 탕류와 쌀국수를 접속한 신제품을 4∼5개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 R&D센터 라면개발부문장 최명근 상무는 “농심은 우리 전통음식을 전통방식 그대로, 과학을 바탕으로 산업화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전통음식에 담긴 맛과 건강의 지혜를 빌려 장수식품을 만드는 것이 농심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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