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겨울]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바다가 있는 겨울여행지

낙조에 한해를 실어보내고… 솟는 태양 보며 새 희망 맞고…

태안 천리포 ‘낙조’

《바다 위 낙조를 바라보며 한 해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새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과 함께 새해를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에도 여행은 즐겁다. 특히 우리 농어촌에서 가족과 함께 알뜰하고 소박하게 떠나는 여행이라면 더 의미가 있을 듯하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천한 ‘바다가 있는 겨울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농어촌 여행 프로그램 정보는 웰촌(www.welchon.com) 또는 Rural-20(www.rural20.kr) 사이트에서 더 얻을 수 있다.

○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합구마을’

전북 부안군 합구마을은 변산해수욕장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갯벌에서 노랑조개, 동죽, 백합을 캘 수 있다. 변산해수욕장은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 희고 고운 모래가 인상적이다. 안쪽으로는 푸른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개장한 곤충과 파충류 생태 체험장도 있다. 나무 곤충 만들기, 찰흙으로 생물 만들기, 갯벌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1박 2일 추천 코스: 수도권-새만금방조제-부안합구마을-변산해수욕장(마실길)-<1박>-격포해변, 채석강-부안 누에타운-내소사-수도권

○ 연중 바다낚시 즐기는 대진마을

경북 영덕군의 대진마을에는 1500여 개의 나무계단을 올라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해맞이 공원이 있다. 마을 부근의 풍력발전단지도 볼거리다. 불영사 계곡에서 산행도 가능해 바다와 산의 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어선을 이용한 바다낚시도 연중 즐길 수 있다. 가자미가 많이 잡힌다. 마을 식당에서는 송천강 재첩으로 끊인 재첩국, 재첩 수제비, 재첩파전 등을 맛볼 수 있다.

△수도권에서 1박 2일 추천 코스: 수도권-삼사해상공원-풍력발전단지-대진 마을-<1박>-고래불 해수욕장-울진 불영계곡(불영사)-수도권

○ 수목원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리포 일원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테마 해안공원이 있는 꽃지해변, 소나무가 우거진 자연 휴양림의 산책로…. 충남 태안군의 천리포 일원은 마음을 가다듬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인 ‘천리포 수목원’도 반드시 들려봐야 할 곳이다. 1만3200여 종류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 중 한 곳으로 뽑혔다.

△수도권에서 1박 2일 추천 코스: 수도권-태안 노을 지는 갯마을-천리포 수목원-만리포해변-<1박>-꽃지해변-안면도 자연휴양림-수도권

○ 물굽이마다 섬들이 들어선 통영 연명 마을

경남 통영시의 연명 어촌체험 마을은 쏙 들어간 만에 자리 잡은 아늑한 마을이다. 바다낚시 체험과 물고기 먹이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마을 가장 안쪽에 위치한 폐교를 리모델링한 연명 예술촌도 구경거리다. 항구와 주변 섬들이 어우러진 통영은 ‘섬 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도시. 오징어와 김치를 양념해 김밥과 함께 곁들이는 충무김밥은 빼놓지 않고 맛봐야 할 별미다.

△수도권에서 1박 2일 추천 코스: 수도권-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수산과학관-달아공원-연명 어촌체험마을, 연명예술촌-<1박>-소매물도-서울

○ 신화가 살아있는 제주 혼인지 마을

제주 혼인지 마을은 탐라국 삼신인과 벽랑국 세 공주의 결혼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마을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통 초가 민박 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탁 트인 제주 바다의 경관을 볼 수 있다. 주변의 섭지코지는 신양 해수욕장으로부터 2km에 걸쳐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는 지형으로 해안 절경이 일품이다.

△수도권에서 1박 2일 추천 코스: 김포공항-제주공항-혼인지 마을-<1박>-신양해수욕장, 섭지코지-성산일출봉-성읍민속마을-제주공항-김포공항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